팬데믹 발생 이후 후진국들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자 WHO 등이 ‘선진국만 접종해서는 팬데믹 종식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상황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했다.

후진국권의 백신 부족 사태는 오미크론 발생지로 추정되는 아프리카가 특히 심각하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지난달 15일 현재 전체 인구의 약 4%에 그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올해 세계에서 경제 성장세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IMF는, 이대로 이 지역에 백신 없는 실질 GDP 저하가 이어지면 사회 정치 불안정이 길어지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세계에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선후진국 막론하고 백신이 빨리 분배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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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보급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6%으로 예측했다. 경제 회복과 함께 억눌린 수요와 공급망 병목 현상이 물가 상승을 압박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2022년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게 IMF 예상이다. 이유는 3가지.

첫째, 지금 나타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 중 상당 부분은 일시적이며, 관광여행 분야처럼 전염병에 큰 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지난 해 물가와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둘째,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반적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일부 부문에서 급격한 임금 상승이 있지만 전반적인 임금 상승률은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백신 보급으로 보건 지표가 개선되고 예외적인 소득지원 대책이 만료됨에 따라 그간 기업을 압박했던 채용난이나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될 전망이다.

셋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여전히 안정세다. 게다가 노동시장 침체에 따르는 물가 변동의 민감도를 낮추는 자동화 같은 요소가 팬데믹을 통해 더 강화됐다.

*보기 그림은 선진국, 신흥국, 개도국 경제권의 전년비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중위값 median, %) 추이를 각각 표시했다. 점선은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권의 근원물가지수(core CPI: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 등 계절적 변동성이 심한 부분을 뺀 CPI) 추이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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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안이 발생할 때 주식시장은 어떻게 되는가?
대규모 시위나 폭동이 일어나면 투자자들이 겁을 먹나? 
아니면 사회 불안에 대응해 대중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전망해서 오히려 고무되나?

이런 질문에 IMF가 답을 냈다. 2011~2020년 사이 156건의 사회 불안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사회체제가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에서는 사회 불안 이벤트가 주식시장 수익률(그림에서 청색 선)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권위주의(authoritarian) 정부가 들어선 국가에서는 사회 불안이 주식시장 수익률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부정적이다. 평균 시장 수익률이 불안 발생 후 3일 내에 2%, 다음 달에는 4% 가량 하락했다.(흑색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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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이달 내놓은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작년(전년 대비 -1.0%)보다 나아져 전년대비 3.6% 성장할 전망이다. 
작년에 -1.5%로 역성장했던 아시아는 7.6% 성장한다. 아시아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를 묶은 선진국 그룹은 미국이 재정을 확대하고 수입을 늘리면서 수출 성과가 더 좋아져 3.8%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금융시장 수익률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거나 미국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기면 금융 채널을 통한 자본유출이 발생해 거시금융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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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흐름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다.

최근 IMF가 발표한 글로벌 불확실성 지수WUI(the World Uncertainty Index)※로 측정해본 결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난 24년간 전례가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근래 WUI 최고점은 작년 1분기 COVID-19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다. 작년 4분기 말에는 최고점에서 약 60%까지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그래도 1996~2010년 평균치보다 약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경제 단위로 볼 때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최대 변수가 미국과 영국에 관련된 불확실성이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나머지 국가들은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을 다 합쳐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파급시키는 효과가 거의 없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예외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국 관련 불확실성조차 대부분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때문이다.

 

국지적으로는 미국과 영국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있다. 독일 정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나머지 유럽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과 일본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아시아 여러 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WUI 작성 근거는 이코노미스트 국가 보고서(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country reports)다. 이코노미스트는 1996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143개국을 대상으로 국가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보고서를 IMF가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기법으로 분석해서 글로벌 경제 실태와 정책의 불확실성을 재는 지수 WUI를 만든 것이다. 텍스트 마이닝이란 데이터로부터 통계적 의미가 있는 개념이나 특성의 패턴 또는 추세 등 정보를 끌어내는 정보분석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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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19) 발생 이래 세계 경제는 봉쇄(lock-down)와 운송 축소에 따른 물류비 급등, 글로벌 가치 사슬(GVC) 파손으로 퇴보하고 있다. 확실한 의료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봉쇄와 완화가 반복될 것이다.

 

올해는 각국이 재정을 풀어 그럭저럭 넘겼지만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각국에서 정부부채가 늘면서 재정 여력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는 올해 선진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작년 대비 20%포인트 정도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2008년 직후 유럽 재정위기 때보다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재정이 빚에 눌리면 경기 방어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그럼 재정지원에 기대 간신히 버티는 경제에 내상이 커질 것이다. 내년엔 기필코 코로나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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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전년비 -1.9%로 전망했다. 예상대로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4%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MF는 올해 주요국 중 중국(1.9%)만 빼고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모두 역성장한다고 밝혔다.(선진국권 -5.8%, 신흥시장과 개도국권 -3.3%, 미국 -4.3%, 독일 -6.0%, 일본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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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대유행은 글로벌 부채 수준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각국이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풀고 재정을 완화한 결과다. 
IMF 전망으로 작년말 대비 2021년 글로벌 부채비율(평균)이 선진국은 GDP의 20%까지, 신흥시장국은 10%, 저소득 국가는 약 7%까지 오른다. 

문제는 선진국과 나머지 국가의 사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선진국은 아직 대출 여력이 있지만 신흥시장국 일부와 저소득국 중 절반 가량은 추가 채무 부담 능력이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대로 가면 세계가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때쯤 후진국 다수에서 채무불이행(default), 자본 유출, 재정 긴축이 촉발되어 제2의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 채무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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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기업 채무 악화가 세계의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IMF와 주요국 중앙은행 Financial Stability Report에 따르면, 각국에서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정부가 여신규제를 푼 틈을 타 고위험 회사채 발행이 부쩍 늘었다. 기업 신용등급 하락으로 우량 채권이 부실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 신용위험과 위험자산 투자 리스크가 증가 일로다.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 터키, 멕시코 같은 신흥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 감염자가 많은데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자원가격이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위기가 길어지면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하락, 급속한 인플레이션이 외채 상환 부담을 격증시킬 수 있다. 같은 신흥국이라도 국가재정이나 외환보유고가 양호하고 감염자도 적은 아시아에 비하면 금융 불안 리스크가 크다.     

코로나 이후도 걱정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 위험자산 시장부터 조정을 받을 것이다. 다만 조정이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다. 위기가 길어질수록 실물경제와 자산가격 간 디커플링도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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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 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재확산 조짐마저 보인다. 
지난 달 주요 국제기구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전망치를 전년비 -3.0%(’20.4월 전망)에서 -4.9%로 내렸다. OECD는 2.4%(3월)에서 -6.0%로, 세계은행은 2.5%(1월)에서 -5.2%로 내렸다.

올해 성장률의 비관적 시나리오는 IMF, OECD, 세계은행이 각각 -4.9% -7.6%, -8.0%다.  
IMF 전망치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내년 성장률도 전년비 0.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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