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일시적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듯하다. 공급 사이드에서는 일부 부문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데 역시 일시적이라거나 지속되리라는 식으로 견해가 엇갈린다.

대표적 비관론자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는 최근 기고(The Stagflation Threat Is Real, PS 2021.9.5) 등에서 중장기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에 인플레이션과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불황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전망한다.

첫째, 수요 측면에서는 전염병 사태가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면서 주요국이 재정과 통화를 푸는 정책을 쉽사리 거두기 어렵고 그러는 사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고 봐서다.

둘째, 공급 측면에서는 근래 고조되는 탈세계화(deglobalization)와 보호무역주의, 전염병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훼손, 선진국과 주요 신흥시장의 고령화,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구 남부에서 부유한 북부로의 이주를 막는 이민 규제의 강화 추세, 갓 시작된 미-중 냉전이 세계 경제를 분열시킬 위험이 커지는 경향, 이미 농업에 타격을 입혀 식량 가격 폭등을 야기하고 있는 기후 변화 등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심화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Posted by 300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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