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성장세가 후퇴하고 있다. 

2020년 초 이후 코로나 사태, 작년 초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통화를 긴축한 영향이 크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최신 전망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는 작년 전년대비 2.9%에서 올해 1.7%로 후퇴한다. 지난 30년간 사상 세 번째로 약한 성장세다. 


세계은행이 전망하는 성장세마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곳곳에 암초가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아 통화 긴축과 금융 스트레스 강도가 더 강해질 수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긴장, 미-중 분쟁 등이 심화할 수 있다. 

정부가 정책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라는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Posted by 300mun
,

달러 강세 시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변동성,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향후 경제 성장세가 낮아지리라는 전망 등이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 달러 시세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약 11% 높아졌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와도 패리티(등가)를 이뤘다. 그 사이 유로 시세는 11.6% 내렸다. 여느 나라와 달리 금융 긴축에 가세하지 않은 엔화는 15.73% 내렸다. 원화는 10.15% 위안(Yuan)은 6.32%내렸다.

최근 통화 시세 추이를 보면,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스리랑카 루피는 78.04%, 튀르키예 리라는 35%, 아르헨티나 페소는 28.89% 내렸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흐리우냐(Ukraine Hryvnia: UAH)는 34.11% 내렸는데, 최근 S&P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에서 SD(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달러 강세는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국가부채 문제에 스트레스를 더한다. 가난한 나라는 대개 차입할 통화 금액 만기를 뜻대로 고르지 못하고 달러로 빚을 얻는데, 달러 시세가 얼마가 되든 달러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300mun
,

전염병 사태가 글로벌 불평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World Bank)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세계 상위 20% 소득계층은 평균 기대소득(expected income)의 약 5%를, 하위 20% 계층은 약 6%를 잃었다. 
올해는 어떨까? 상위 20%는 작년에 입은 손실을 절반쯤 회복하지만 하위 20%는 소득을 5% 더 잃을 전망이다.  

글로벌 불평등 연구자로 유명한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co Milanovic, 뉴욕시립대)와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팬데믹 발생 전 세계는 국가 간 소득 격차(income inequality)를 계속 줄여왔다. 1988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 간 소득 격차는 1993년부터 2017년까지 34% 줄었다. 2013~2017년 사이엔 3.8% 줄었다. 주로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서 경제개발이 진전된 덕이다.

하지만 팬데믹 발생 이후 상황은 반전했다. 2017~2021년 사이 국가 간 소득격차는 1.2%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염병 사태가 없었다면 해당 기간 격차도 이전 추세를 따라 2.6%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최근 5년간 줄어든 격차를 코로나 사태가 직접 상쇄하는 셈이다.

 

  

Posted by 300mun
,

세계은행(Worold Bank)이 올해 1월 내놓은 글로벌 생산(output) 수준 예측이다.

2010년 물가와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미 달러로 표시했다.

 

2019년 이후 갈라지는 4개의 선 중 맨 위의 것은 글로벌 생산이 코로나 사태 없이 2010~2019년의 성장률 추세를 따라 성장했을 경우를 그린 것이다.

 

위에서 두 번째 청색 선이 향후 가능한 성장 추세를 예측한 베이스라인이다. 예측 시점은 2020 10.

 

세 번째 선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의료 부담의 연장, 백신 접종 지체, 광범위하게 퍼진 부채 부담 등의 문제로 베이스라인보다 성장세가 느려질 경우를 예측한 것이다. 이 경우 글로벌 생산 수준은 2022년이면 코로나 이전 2019(83.983조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  

 

맨 아래 붉은 선은 성장이 더 심하게 느려질 경우를 예측했다. 이 경우 글로벌 생산 수준은 2023년에야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에 이르게 된다.  

'칼럼-오늘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플레이션, 큰 걱정 없다  (0) 2021.07.31
방역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0) 2021.07.31
주식시장과 사회 불안  (0) 2021.05.16
경제 전망 밝아져  (0) 2021.04.14
미-중 전쟁, 일어날까  (0) 2021.04.14
Posted by 300mun
,

코로나(covid 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재확산 조짐마저 보인다. 
지난 달 주요 국제기구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전망치를 전년비 -3.0%(’20.4월 전망)에서 -4.9%로 내렸다. OECD는 2.4%(3월)에서 -6.0%로, 세계은행은 2.5%(1월)에서 -5.2%로 내렸다.

올해 성장률의 비관적 시나리오는 IMF, OECD, 세계은행이 각각 -4.9% -7.6%, -8.0%다.  
IMF 전망치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내년 성장률도 전년비 0.8%에 그친다. 

 

 

Posted by 300mun
,

IMF와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지난 50년간 4차례에 걸쳐 대규모 빚을 쌓았다.
2010년 이전 세 차례 부채 축적기는 주로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이 금융위기를 겪는 사태로 끝났다. 

지금은 2010년 이후 네 번째 부채 축적기가 진행 중인데 빚 증가 규모나 속도가 사상 가장 크고 빠르다. 1980년만 해도 GDP의 60% 수준이던 총부채가 2018년엔 165%로 부풀었다. 

지금은 이자율이 낮으니 다들 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신흥국과 개도국은 성장 잠재력이 약한 만큼 부채 파동이 일어날 경우 경제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칼럼-오늘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화를 보는 눈  (4) 2020.03.01
위축되는 글로벌 경제  (0) 2020.01.13
세계 탄소 배출 다시 늘어  (0) 2019.12.18
내년 세계 경제 전망  (0) 2019.11.26
금값 강세 전망  (0) 2019.10.24
Posted by 300mun
,

세계은행 자료로 1990년에는 세계 인구 중 3분의 1 이상이 하루 1.90 달러 이하로 살아야 했다. 같은 정도로 빈곤에 시달리는 인구가 2015년에는 10%로 줄었다. 기록을 시작한 이래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0년 동안 10억 명이 넘는 인구가 극심한 가난에서 벗어났고, 세계 국가 중 약 절반이 극심한 빈곤을 3% 이하로 줄였다. 세계은행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성과’라고 평한다.

과제는 남아 있다. 지금도 세계 인구 중 7억 3천 6백만 명이 극빈층인데 빈곤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졌다. 분쟁과 폭력으로 고통 받는 지역에서는 빈곤율이 2011년 34.4%에서 2015년 36%로 높아졌고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칼럼-오늘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부채 최근 추세 특징  (0) 2019.02.18
하강하는 글로벌 경제  (0) 2019.01.22
늙어가는 일본  (0) 2018.12.11
세계 인구 트렌드  (0) 2018.11.14
아시아 역내 디지털 격차 크다  (0) 2018.10.22
Posted by 300mun
,

지난달 세계은행(The World Bank)이 밝힌 세계 인구 변화 트렌드가 흥미롭다.

1960년 세계 인구는 30억 명이었다. 1987년 인구는 50억을 넘어섰다. 지금은 약 75억이다. 1975년 이래 세계 인구는 약 12년마다 약 10억 명씩 늘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과 인도다. 지금 중국은 14억, 인도는 13억 명이다.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은 중국이나 인도에 있다. 

그동안 대부분 국가에서 여성 1인당 자녀 2.1명을 낳았고, 피라미드처럼 생긴 인구 분포를 만들었다. 고래로 인류 전체 인구 중 가장 큰 부분이 가장 어린(젊은) 연령대라는 사실도 변함없다. 


그림 1 현재 세계 인구 구성


앞으론 달라진다. 최근 추계로 2022년이면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선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구는 지금 11억인데 2050년이면 배 이상 늘어난다.

미래 인구 변화를 이끄는 요인은 출생, 사망, 이주다. 

많은 나라에서 출산율이 낮아졌고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 세계 출생률과 사망률은 1965년 1,000명당 34명 출생, 13명 사망에서 2017년 19명 미만 출생, 8명 미만 사망으로 떨어졌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출생률이나 사망률이나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는 높지만 사망률과 출생률 사이에 큰 격차가 있어서 인구 증가율이 높다. 반면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1960년 이래 사망률이 매우 낮은데 출생률이 급격히 떨어져서 출생률과 사망률 사이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최근 수십년 사이 일어난 변화로 세계 인구엔 세 가지 패턴이 생겼다.

유형 1. 출산율이 낮고 수명이 긴 나라 : 인구 구성이 과거 피라미드 모양에서 배럴(barrel) 모양으로 바뀌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린아이부터 70세까지 모든 연령층이  비슷한 구성비를 보인다.


유형 1 인구 구성


유형 2. 출산률이 급락하는 나라 : 바로 한국. 예전 인구 구성은 완전 피라미드 모양이었다. 이젠 20~64세 인구가 19세 이하 인구보다 많아져서 몸통 가운데가 불룩한 꽃병(vase) 모양이 됐다. 


유형 2 인구 구성


유형 3. 출산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낮은 국가 :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인구 증가율이 세계 최고다. 0-14세 인구가 가장 많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인구가 줄어 인구 구성이 완전 피라미드 형태다. 


유형 3 인구 구성




Posted by 300m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