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전염병 대유행 국면이다. 실업도 두 자리수다. 그런데도 증시는 활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이 8월 18일 종가 3,389.78로 사상 최고기록을 냈다. 미 증시가 COVID19 직격탄을 맞기 전인 2월 19일 지수(3,386.15)도 넘어섰다. 왜 이럴까? 뉴욕타임즈가 찾아본 이유는 이렇다.  

첫째, 증시는 현재가 아니라 향후 12~18개월 뒤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 

둘째, 빅 플레이어들이 더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 상승세는 주로 Apple, Amazon, Microsoft 같은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소매업(retail) 부문에서 소기업들이 폐업 사태를 겪는 사이 Walmart와 Home Depot 같은 대기업들이 시장 셰어를 늘려가는 것도 한 요인이다. 

셋째, 투자자 판단. vaccine이 나타나 주가가 치솟을 때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   

넷째, 또 다른 투자자 판단. 연준이 계속 달러를 찍어내니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한데 현찰이나 채권을 들고 있다 손해 보지 않으려면 주식밖에 투자할 데가 없다.

다섯째, 미 의회가 경제 지원을 계속하리라는 기대. 실업수당까지 주식 매수에 쓰인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다만 이 모든 설명은 주가 하락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을 별개로 둔 얘기다. 
제2, 제3의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파가 오거나, 백신 개발이 늦어지거나, 11월 대선에서 헌정위기가 발생하거나,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거나, 무상지원이 늘면서 세금 부담이 오르거나, 미중 무역전쟁이 더 심각한 수위로 치닫거나 그 밖에 잠재한 리스크가 발생할 위험성이 없지 않다. 

휴대전화 데이터로 조사해보니, 주요 지역에서 봉쇄 조치(lockdown)가 풀어진 뒤에도 미국인들 다수는 여전히 쇼핑몰, 식당 등 비즈니스에 접근을 꺼리고 있다. 생각보다 경제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Posted by 300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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