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 4 1879.29포인트로 마감했다. 1900포인트가 눈앞이고, 이젠 역사적 고점인 2085p가 멀지 않다. 이쯤 되자 증권가에선 비관론을 버리고 주식을 살 때이며 펀드도 새로 들 때가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시 뜻하지 않게 한 방(?)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주가가 오르고 기업실적이 좋은 걸 보면 이젠 비관론을 버릴 때가 되지 않았냐는 얘기다.

 

하지만 그 한 방이 문제다. ‘한 방이란 주로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금융, 재정, 경기의 보폭이 휘청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 주가가 기업 실적 상승세를 명분으로 삼고 잘 나가고 있지만, ‘한 방만 맞으면 주가나 기업실적이나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 우리 증시 장세는 여전히, 시중에 넘치는 자금이 증시 외엔 딱히 갈 곳이 없는 가운데 주로 돈의 힘에 의지해 산을 오르는 금융장세다.

 

금융장세는 취약하다. 실물경기와 직접 관계없이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자산 시세가 오르는 시장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장세 때 주가는 경기나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인다. 큰 손이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쉽사리 장세가 역전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주가의 열쇠는 경기 향방이다. 최근 미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추이는 작년 12월 정점을 친 뒤 올 들어 8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다. 8월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이제부터 큰 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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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300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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