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

근 IMF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 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나라는 다음 여건을 갖춘 경우다.
실질금리가 낮아서 금융을 쉽게 얻을 수 있었고, 방역이 도시 봉쇄처럼 엄격한 조치를 수반하지 않았고, 재정 지원을 많이 했고, 백신 접종률이 높았던 나라. 


이젠 글로벌 금융 여건이 급격히 긴축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경제 성장 전망이 약하고, 새로운 감염 억제를 위해 엄격한 봉쇄 조치가 필요한 지역일수록 시세가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위협한다. 

부동산 침체가 금융 불안으로 연결되는 길목을 막는 데 정부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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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시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변동성,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향후 경제 성장세가 낮아지리라는 전망 등이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 달러 시세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약 11% 높아졌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와도 패리티(등가)를 이뤘다. 그 사이 유로 시세는 11.6% 내렸다. 여느 나라와 달리 금융 긴축에 가세하지 않은 엔화는 15.73% 내렸다. 원화는 10.15% 위안(Yuan)은 6.32%내렸다.

최근 통화 시세 추이를 보면,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스리랑카 루피는 78.04%, 튀르키예 리라는 35%, 아르헨티나 페소는 28.89% 내렸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흐리우냐(Ukraine Hryvnia: UAH)는 34.11% 내렸는데, 최근 S&P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에서 SD(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달러 강세는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국가부채 문제에 스트레스를 더한다. 가난한 나라는 대개 차입할 통화 금액 만기를 뜻대로 고르지 못하고 달러로 빚을 얻는데, 달러 시세가 얼마가 되든 달러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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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의 글로벌 배출량은 전년 대비 4.6% 줄었다.
봉쇄 조치로 물자와 인력 이동, 경제 활동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영구적 감소세가 이어지길 바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이런 희망을 꺾었다.
IMF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본격 재개되면서 지난 해 연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급반등해 새 기록을 세웠다. 팬데믹 이전 최고치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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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글로벌 준비통화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준비통화 구성에서 미 달러는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원화와 호주 달러 같은 비전통적 통화의 비중이 높아졌다. 

  
IMF에 따르면 글로벌 준비통화 구성에서 미 달러의 점유율은 최근 20년간 계속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엔 59%를 밑돌았다. 그렇다고 전통적으로 준(準) 기축통화로 불리는 유로, 엔, 파운드의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달러에서 이탈한 준비통화 중 4분의 3은 원화,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처럼 기존 외환 보유 포트폴리오에서 위상이 낮았던 비전통적 통화가 채웠다. 나머지 4분의 1은 위안화가 채웠다. 


외환 포트폴리오 배분에서 비전통적 준비통화를 늘리는 경향은 최근 이스라엘 은행(the Bank of Israel)이 발표한 외환보유전략에도 반영되어 있다. 외환보유고가 2,000억 달러를 넘는 이스라엘 은행은 올해부터 미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대신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위안화, 엔화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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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로 쓰는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100달러 전후에서 7년래 최고치인 13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가 급등하자 1970년대에 지정학적 긴장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했던 경험을 상기하는 이들이 많다. 당시처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적어도 유가 때문에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적다.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왜 약해졌나?
IMF 이코노미스트 Nico Valckx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석유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이 큰 요인이다.

경제의 석유의존도는 석유집약도(oil intensity)로 알아볼 수 있다. 석유집약도란 실질GDP 100만 달러를 생산하는 데 원유 몇 배럴이 필요한지를 재는 척도다. 석유집약도가 낮아질수록 경제가 석유에 의존하는 정도도 낮아지는데, 1970년대 이래 글로벌 석유집약도는 그림에서 보듯 계속 낮아졌다.

역사상 석유집약도가 가장 높았던 1973년에 세계가 실질 GDP 백만 달러를 생산하는 데는 800배럴 이상이 필요했다. 제1차 오일쇼크로 원유가가 3배 가까이 올랐던 1973년 8월~1974년 1월 당시 글로벌 원유의존도는 지금보다 약 3.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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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성장 전망을 끌어내리고 있다.
그림은 IMF가 세계 143개국에 걸쳐 분기별로 측정하는 글로벌 불확실성지수(World Uncertainty Index) 추이. 수치가 높을수록 불확실성이 높다는 뜻이다.

현재 경제 불확실성은 2016년 영국의 BREXIT 찬반투표 때나 2001년 뉴욕 9.11테러 때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전쟁이 심각해지면 최근 30여년래 최고기록(코로나 사태 발생 시점) 넘어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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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급하게 진행중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융긴축에 나서면서 경제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이달 12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작년 5.8%에서 3.3%로 내려앉고 내년에도 올해 대비 3.3% 성장에 그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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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가격이 급등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식료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조정치로 전년대비 23.1% 올랐다.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 2월 집계한 육류와 유제품, 곡물, 기름, 설탕 값은 196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여기에 글로벌 밀 수출의 약 30%, 옥수수 수출의 약 18%를 점하는 2대 농업 대표 수출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가세하고 있다.
식량가격이 오를수록 세계 경기 회복엔 역풍이, 취약계층엔 부담이 더해진다. 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 앙등은 특히 생활비 중 식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국에 큰 충격을 준다. 식료품비로 소비지출의 40%를 쓰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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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채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업부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이미 기록적 규모로 쌓였는데 코로나 위기를 맞고는 폭증했다.
IMF에 따르면 2020년 말 글로벌 기업부채는 83조 달러. 세계 국내총생산의 98% 규모다. 2020년에 새로 늘어난 기업부채 8조9000억 달러 중 90%는 선진국과 중국이 늘렸다.

이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으니 기업들의 부채 상환 비용이 늘어날 것이다. 아직 코로나 위기 향배를 확언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코로나 위기가 물러가면 그동안 활발했던 정부의 재정 지원도 대폭 줄어들 것이다. 그럼 부채에 눌린 기업의 취약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이 경제 회복을 앞두고 부채위기가 발생할 위험을 줄이는 데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엔 금융과 재정의 지원을 집중하고, 구조조정이나 청산이 필요한 기업들로부터는 발 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경제가 탄력적이고 생산적으로 움직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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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세계 경제는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Delta에 이어 Omicron 등 끝없이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한 물류 장애와 노동력 부족, 임금 인상과 억눌린 수요에 떠밀린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사상 최고액으로 부푼 부채와 유동성, 이 모든 현상이 중첩되면서 가중되는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 복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IMF에 따르면, Omicron 감염 급증세는 올해 1분기를 지나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계경제는 전염병보다는 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둔화를 반영해, 당초 전망보다 성장세가 낮아진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내건 Build back better 재정 패키지의 입법 가능성이 낮아진 점, 공급 혼란,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금융긴축 등이 주요 요인이고 중국은 부동산 위축과 소비 부진이 주된 악재다. 

올해 IMF가 전망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연 4.4%. 이전 전망치 연 5.0%를 많이 낮췄다. 올해 인플레이션 예측도 수정해, 당분간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되리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엔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전년대비 3.8% 성장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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