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이례적으로 추락세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배럴 당 100달러 선을 유지하던 국제 유가는 여름 이후 급락해서 2010 9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을 가져온 기본 원인은 액체화석연료라고 부르는 비전통적 원유 곧 셰일오일(shale oil)의 생산과 관계가 있다. 세일오일 생산이 증가해서 원유 공급기반은 확대되었는데 원유 수요 증가세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오히려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이다. 원유 같은 원자재는 달러 기준으로 가격을 표시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면 반대로 약세가 된다.

 

일각에서는 지금 유가 하락이 중동 산유국의 전략이라는 주장도 있다. 유가가 떨어져도 OPEC가 감산을 하지 않고 유가를 더 떨어뜨림으로써 미국 셰일오일 개발사의 채산성을 나쁘게 만들어 기존 원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속셈이라는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지금 글로벌 경제 무대엔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중인 셈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올해도 국제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 경제엔 좋다. 수입물가가 떨어지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국민소득이 오르고 소비와 생산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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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300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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