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급하게 진행중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융긴축에 나서면서 경제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이달 12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작년 5.8%에서 3.3%로 내려앉고 내년에도 올해 대비 3.3% 성장에 그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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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가격이 급등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식료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조정치로 전년대비 23.1% 올랐다.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 2월 집계한 육류와 유제품, 곡물, 기름, 설탕 값은 196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여기에 글로벌 밀 수출의 약 30%, 옥수수 수출의 약 18%를 점하는 2대 농업 대표 수출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가세하고 있다.
식량가격이 오를수록 세계 경기 회복엔 역풍이, 취약계층엔 부담이 더해진다. 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 앙등은 특히 생활비 중 식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국에 큰 충격을 준다. 식료품비로 소비지출의 40%를 쓰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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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채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업부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이미 기록적 규모로 쌓였는데 코로나 위기를 맞고는 폭증했다.
IMF에 따르면 2020년 말 글로벌 기업부채는 83조 달러. 세계 국내총생산의 98% 규모다. 2020년에 새로 늘어난 기업부채 8조9000억 달러 중 90%는 선진국과 중국이 늘렸다.

이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으니 기업들의 부채 상환 비용이 늘어날 것이다. 아직 코로나 위기 향배를 확언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코로나 위기가 물러가면 그동안 활발했던 정부의 재정 지원도 대폭 줄어들 것이다. 그럼 부채에 눌린 기업의 취약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이 경제 회복을 앞두고 부채위기가 발생할 위험을 줄이는 데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엔 금융과 재정의 지원을 집중하고, 구조조정이나 청산이 필요한 기업들로부터는 발 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경제가 탄력적이고 생산적으로 움직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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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세계 경제는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Delta에 이어 Omicron 등 끝없이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한 물류 장애와 노동력 부족, 임금 인상과 억눌린 수요에 떠밀린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사상 최고액으로 부푼 부채와 유동성, 이 모든 현상이 중첩되면서 가중되는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 복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IMF에 따르면, Omicron 감염 급증세는 올해 1분기를 지나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계경제는 전염병보다는 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둔화를 반영해, 당초 전망보다 성장세가 낮아진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내건 Build back better 재정 패키지의 입법 가능성이 낮아진 점, 공급 혼란,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금융긴축 등이 주요 요인이고 중국은 부동산 위축과 소비 부진이 주된 악재다. 

올해 IMF가 전망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연 4.4%. 이전 전망치 연 5.0%를 많이 낮췄다. 올해 인플레이션 예측도 수정해, 당분간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되리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엔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전년대비 3.8% 성장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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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미 연준이 금융정책 조정을 선언하자 신흥시장 리스크가 커졌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달러 시세가 뛴다. 그럼 신흥시장은 통화 시세가 떨어지므로 해외자본 조달에 비용이 더 든다. 그렇잖아도 신흥시장은 최근 공공 부채 부담이 급증한 상태다. IMF에 따르면 신흥시장 평균 정부 총부채는 2019년 이후 거의 10%포인트 늘어, 작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한다. 미국과 달리 경제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노동 시장도 썩 견실하지 않다.

그렇더라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완만히 진행된다면 달러 시세 상승이 신흥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다. 자본조달비용이 늘더라도 어느 정도는 상품 수출을 늘려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급하게 진행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아 일제히 긴축 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 만약 미국의 수요 둔화, 무역 둔화까지 잇따르면 신흥시장에서는 자본 유출과 통화 시세 폭락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일부 신흥국은 글로벌 긴축 위기에 대응하고자 통화정책 조정에 착수했다. 통화정책 조정엔 어떤 경우든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허용하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방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일부 국가는 급증한 부채와 인플레이션으로 취약해진 경제 체질을 보완하기 위해 재정지원까지 줄일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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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행 와중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곧 잦아들 것 같았지만 이젠 예상 밖으로 길게 갈 기세다. 다만 나라마다 압력의 세기는 크게 다르다.

최근 IMF 측정치로 볼 때 선진국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순으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 반면 유로 지역은 압력이 높지 않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도 대체로 압력이 낮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치고 높은 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경기 회복 강도가 나라마다 다르므로 정책당국의 물가 대응도 나라별로 차이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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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발생 이후 후진국들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자 WHO 등이 ‘선진국만 접종해서는 팬데믹 종식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상황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했다.

후진국권의 백신 부족 사태는 오미크론 발생지로 추정되는 아프리카가 특히 심각하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지난달 15일 현재 전체 인구의 약 4%에 그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올해 세계에서 경제 성장세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IMF는, 이대로 이 지역에 백신 없는 실질 GDP 저하가 이어지면 사회 정치 불안정이 길어지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세계에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선후진국 막론하고 백신이 빨리 분배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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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사태가 글로벌 불평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World Bank)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세계 상위 20% 소득계층은 평균 기대소득(expected income)의 약 5%를, 하위 20% 계층은 약 6%를 잃었다. 
올해는 어떨까? 상위 20%는 작년에 입은 손실을 절반쯤 회복하지만 하위 20%는 소득을 5% 더 잃을 전망이다.  

글로벌 불평등 연구자로 유명한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co Milanovic, 뉴욕시립대)와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팬데믹 발생 전 세계는 국가 간 소득 격차(income inequality)를 계속 줄여왔다. 1988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 간 소득 격차는 1993년부터 2017년까지 34% 줄었다. 2013~2017년 사이엔 3.8% 줄었다. 주로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서 경제개발이 진전된 덕이다.

하지만 팬데믹 발생 이후 상황은 반전했다. 2017~2021년 사이 국가 간 소득격차는 1.2%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염병 사태가 없었다면 해당 기간 격차도 이전 추세를 따라 2.6%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최근 5년간 줄어든 격차를 코로나 사태가 직접 상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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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미국의 인플레이션(12개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제외)이 199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인 연 3.6%까지 높아졌다. 주로 공급 차질과 억눌린 수요, 가계 저축 증가 탓이다. 그러나 이달 피터슨경제연(PIIE) 관측으로는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내년을 넘기진 않는다.

내년엔 지금 같은 공급 압력과 인력 부족 사태가 잦아들면서 물가상승률이 수그러들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연준이 내년에 한번, 내후년엔 세 번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더 적극적으로 통화를 긴축할 것이다. 긴축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PIIE는 연준이 시장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예고함으로써 충격을 줄일 수 있으리라고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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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가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펀드, 곧 지속가능 펀드(SF: Sustainable Funds)를 향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 펀드는 재무 수익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므로 기존 펀드와 다르다. 일부는 환경 문제, 일부는 기후변화 완화에 집중한다. 펀드 중에서는 지속가능 펀드로의 순유입이 2020년부터 급성장 추세다. 하지만 펀드 규모로 보면 지속가능 펀드는 아직 전체 투자 펀드 중 극히 일부다. 2020년 말 지속가능 펀드 규모는 총 3조6000억 달러로 전체 투자 펀드의 7%에 그친다.


현재 글로벌 투자 펀드 산업 규모는 약 50조 달러. IMF 분석에 따르면 향후 세계가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보려면 광범위한 규제와 금융정책을 수반한 강력한 재정정책에 더해 20년간 20조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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