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밀을 비롯한 주요 곡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하필 두 나라에 전쟁이 터져 글로벌 식량 가격이 치솟았다.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은 전쟁 발발 직후인 작년 3월 최고로 치솟았다. 그 뒤로는 11개월 연속 내려, 최고치 대비 19% 낮아졌다. 그림에서 보듯 FAO가 작성하는 식량가격지수(물가상승분을 뺀 실질 지수)도 올 2월에는 전쟁 전인 재작년(2021년) 하반기 수준으로 돌아왔다. 가격을 끌어내린 주 품목은 식용유. 설탕과 육류는 가격 변화가 작았다. 


비록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지만, 지금 식량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2021년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서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등에 따르면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미얀마, 파키스탄, 레바논, 아프리카의 수단, 우간다, 콩고, 짐바브웨, 소말리아, 니제르, 말리 그리고 카리브해 지역 아이티(Haiti) 등에 걸쳐 10억 인구가 식량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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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로 쓰는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100달러 전후에서 7년래 최고치인 13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가 급등하자 1970년대에 지정학적 긴장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했던 경험을 상기하는 이들이 많다. 당시처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적어도 유가 때문에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적다.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왜 약해졌나?
IMF 이코노미스트 Nico Valckx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석유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이 큰 요인이다.

경제의 석유의존도는 석유집약도(oil intensity)로 알아볼 수 있다. 석유집약도란 실질GDP 100만 달러를 생산하는 데 원유 몇 배럴이 필요한지를 재는 척도다. 석유집약도가 낮아질수록 경제가 석유에 의존하는 정도도 낮아지는데, 1970년대 이래 글로벌 석유집약도는 그림에서 보듯 계속 낮아졌다.

역사상 석유집약도가 가장 높았던 1973년에 세계가 실질 GDP 백만 달러를 생산하는 데는 800배럴 이상이 필요했다. 제1차 오일쇼크로 원유가가 3배 가까이 올랐던 1973년 8월~1974년 1월 당시 글로벌 원유의존도는 지금보다 약 3.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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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성장 전망을 끌어내리고 있다.
그림은 IMF가 세계 143개국에 걸쳐 분기별로 측정하는 글로벌 불확실성지수(World Uncertainty Index) 추이. 수치가 높을수록 불확실성이 높다는 뜻이다.

현재 경제 불확실성은 2016년 영국의 BREXIT 찬반투표 때나 2001년 뉴욕 9.11테러 때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전쟁이 심각해지면 최근 30여년래 최고기록(코로나 사태 발생 시점) 넘어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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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가격이 급등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식료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조정치로 전년대비 23.1% 올랐다.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 2월 집계한 육류와 유제품, 곡물, 기름, 설탕 값은 196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여기에 글로벌 밀 수출의 약 30%, 옥수수 수출의 약 18%를 점하는 2대 농업 대표 수출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가세하고 있다.
식량가격이 오를수록 세계 경기 회복엔 역풍이, 취약계층엔 부담이 더해진다. 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 앙등은 특히 생활비 중 식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국에 큰 충격을 준다. 식료품비로 소비지출의 40%를 쓰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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