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뛰고 있다. 11월 들어 시중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많게는 0.26%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른바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 곧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선거 때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경기 부양 위해 정부 재정을 풀어 1조 달러 인프라 투자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가 재정을 많이 풀면 시중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겨 돈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럼 채권 투자자는 손해본다. 채권 만기 때 받을 원금과 이자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 매도에 나서자 공급이 넘치면서 채권 값은 떨어지고, 채권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뛰어올랐다.

글로벌 경제 중심국 미국에서 물가와 금리가 뛰면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생기고 채권 금리가 오르니 글로벌 물가와 금리도 뛰고, 우리나라 시장금리도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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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지표인 10년 만기 미 국채의 5 12일 수익률이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인 2.32%


1994년과 2004년의 경험으로 미루어 미국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기 몇 달 전부터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타곤 한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기의 금리 상승은 중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올리는 요인이다. 경기 회복 자체도 그렇고,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값이 떨어지면서 채권시장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는 것도 주가를 올린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에서 금리 오름세는 펀더멘털 개선(경기 회복)보다는 유가 반등을 앞세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힘입은 것이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앞세운 유동성이 주가를 밀어올린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위축시켜 주가를 끌어내리기 십상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급락하면 우리나라 증시도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받기 쉽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 나라에도 금리 인상 압력이 생기는데, 지금 우리 증시야말로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거의 없는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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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 우리 시장에서도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지난 해 좋았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국내 펀드, 해외펀드 가릴 것 없이 뚝 떨어졌다.


충격의 진원지가 미국이다 보니 미국 증시 전망이 낙관적이냐 비관적이냐에 따라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성적도 함께 출렁거리고 있다. 이런 때 파도를 잘 타면 돈 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같은 약세장에선 주가가 오를 땐 찔끔 오르고 내릴 땐 큰 폭으로 내리는 법이다. 파도타기 식으로 투자해도 벌기보다 잃기가 더 쉽다.


이런 때일수록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펀드로 간접 투자하고, 이른바 몰빵 투자보다는 분산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 일부 자금은 꺼내서 채권형 펀드도 들고, CMA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


  채권 펀드는 국공채나 회사채를 비롯해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형 펀드에 비하면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이율 정도일 때가 많다. 안전성으로 보면 은행예금이 더 낫다. 그럼 뭐 하러 채권 펀드에 돈을 넣나?


은행예금은 중도에 해지하면 수익성이 확 떨어지므로 자금을 묶어둬야 하지만 채권 펀드는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환매하더라도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 펀드의 투자 기간 내지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은 보통 90일에서 180일 정도인 단기형, 180일에서 1년 이내인 중기형, 1년 이상인 장기형으로 나누는데 투자를 1년 이상 하는 장기 펀드 중에도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은 90일~180일 정도로 비교적 짧게 정한 경우가 꽤 많다.


게다가 은행예금 상품은 확정금리밖에 못 얻지만 채권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수시입출금식 CMA도 금리는 잘 해야 은행 정기예금 수준에 그치지만 단기 채권 펀드는 상황에 따라 더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일수록 외국인 등 거액투자자들은 채권과 채권 펀드에 투자해 적당한(reasonable) 수익성을 추구한다. 지금 국내 증시에서도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2월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중자금이 대거 은행과 채권 쪽으로 옮겨갔다.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고부터는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돈을 꺼낼 수 있는 단기 채권 펀드의 경우 작년 한 해는 3조5000억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으나 지난 1월엔 2조977억원이 유입됐다.


채권 펀드로의 자금 유입 증가세는 수익률 상승과 맞물려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 2월 11일까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6%를 기록, 연간으로 환산한 수익률이 18%에 이른다.(한국펀드평가) 연초 이래 10% 안팎 빠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비하면 괜찮은 실적이다.


채권 펀드 수익률이 좋아진 이유는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권 펀드 수익률은 펀드가 편입한 채권 값에 따라 정해지는데, 채권 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자 채권 값이 오르고, 이를 받아 채권 펀드 수익률이 좋아졌다.

  최근 채권금리는 정부가 재정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만기 3년짜리 기준)의 경우 작년 12월 11일 6.11% 수준에서 2월 중순 5%대 초까지 급락했다. 미 연방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드러나면서 침체 조짐을 보이는 미 경기를 떠받치려고 1월 하순 두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연 4.25%에서 3.0%로 떨어뜨린 여파다.


단기 채권 펀드 수익률은 당분간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6개월 안에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리면서 국내 시장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2월 중순 현재 연 5.0%인 우리나라 정책금리(콜금리)와 미 연방금리 간 차이가 2%포인트로 비교적 크게 벌어져 있는 데다 글로벌 금리도 내리는 추세라서 국내 단기채권 시장에 외국인 투기자금(핫머니)이 들어와 금융시장과 외환시세를 교란시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둘째, 미 경기 침체가 우리나라 수출과 국내 경기를 끌어내릴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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