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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3 12월 미 금리 인상, 영향은?

12월 미 금리 인상, 영향은?

 

올린다 올린다 하며 끌어온 미 금리 인상 이슈. 12월 들어서는 정말 임박한 듯하다.

연준 주변에서는 올린다 해도 단번에 큰 폭으로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럴까.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조정하는 스타일을 보면, 시작은 신중해도 일단 시작하면 과감할 정도로 한쪽으로 조정을 지속한다. 그 결과, 한 일년쯤 지나서 보면 어느새 이렇게나 됐나 싶을만큼 큰 폭의 금리 조정이 되곤 한다. 그러니 아무리 완만한 인상을 얘기해도 시장에선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미 금리가 오르면 달러 시세가 뛴다. 고금리를 좇는 글로벌 자금의 미국 집중이 일어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경색이 일어나기 쉽다. 그럼 신흥국에선 외화가 급하게 유출되기 쉽다. 2010년 이후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 중 절반은 차입금이고, 신흥국 금융기관은 달러 빚이 많다. 그런데 외화유동성이 경색되면 금융기관들이 달러 확보를 못해 부도 위기에 몰리기 쉽다. 전에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외화유동성이 경색해 금융기관이 위기에 빠지고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곤 했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근 4천억 달러나 되니 외화유동성 면에서 다른 신흥국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래도 마음 놓을 처지는 아니다.

지난 8월 미 금리 인상에 중국 경제 불안설이 겹쳐지자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27일 연속, 5조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 후 3개월간 국내 외국인 투자도 10조원이나 줄었다. 글로벌 자금시장 여건이 바뀌면 즉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취약성도 여느 신흥국과  큰 차이가 없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성장이나 고용 같은 펀더멘탈의 취약성이다. 지금 우리 경제의 내수는 1,100조원대를 넘어선 가게부채에 눌려 계속 위축되고 있다. 최근 인위적으로 부동산 경기를 띄워 성장률을 올렸으나 이런 식으로 계속 성장할 수는 없다. 수출도 중국 경제 부진 때문에 어렵다. 앞으로 국내 금리도 오를 텐데 그럼 그 동안 저금리로 연명했던 한계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연쇄 도산을 빚고, 그만큼 실업이 늘고 내수가 더 침체될 수 있다.

Posted by 300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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